LLM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왜 나는 멍청해지는 기분이 들까?
5/29/2025 • LLM, 생각
GPT-3.5가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누구보다도 똑똑한 나만의 개인 선생님을 24시간 옆에 앉혀놓은 느낌이었다. 최근 사용 중인 Gemini 2.5 pro + Aider 에 이르러서는 이젠 내 옆에 천재적인 동료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듯한 든든함이었다.
나는 원래 먼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식을 고민한 뒤, 막히는 부분에서 LLM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문제를 통째로 LLM에게 던져주고, 뱉어낸 코드를 별다른 고민 없이 복사해 넣고 있었다. (이젠 복사할 필요도 없다. Aider) 진짜 머슬메모리처럼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던져넣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더이상 깊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코더가 아니라 기계의 조종사가 된 기분이었다. ‘단순 구현’을 LLM에게 맡기는 것을 탓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말하는 건 이 프로젝트의 특수한 맥락이 필요한 문제라도, 그저 자동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작성해서 LLM에게 문제를 던져넣는 다는 것이다.
LM에게 요청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다시 되찾기로 했다. 먼저 고민하고, 그 생각을 검증, 비판적 검토, 발전 시키는 형태로 LLM을 사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