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0km를 한 시간에 뛰었다.
6/28/2025 • 러닝
2025년 6월 28일 오늘, 러닝머신 10km를 1시간에 완주했습니다.
사실 이 목표는 1년 전, 친구 박상준 덕분에 시작되었다. 당시 나보다 체중이 더 나갔던 상준이가 10km를 성공하고 보내준 사진 한 장었습니다.
저는 그가 저보다 체력이 더 나은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친구의 정신력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 주부터 야외 러닝과 런닝 머신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런닝머신에서 속도 10km/h 로 한시간을 뛰면 되는 거였습니다. 작년 처음 뛰어봤을 때에는 10km/h 속도에서는 채 2분도 뛰지 못했습니다. 매주 매일 꾸준히 한건 아니고 가끔 생각나면 집앞 공원 혹은 강둑을 따라 뛰었습니다.
오늘 10km를 뛰면서 드는 생각은 체력보다도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개인의견). 예전에 몇 번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이유는,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반복되는 풍경과 기계적인 발걸음 속에서 찾아오는 ‘지루함’, 그리고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그 찰나의 유혹, 그 즉각적인 편안함(도파민)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중간중간 지루함이 고개를 들고, ‘조금만 쉴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지만, 그때마다 집중했습니다. 어떤 이유로 나는 포기하려고 하는거지? 계속 물었습니다. 몇번이고 묻고 또 물은 사이에 1시간은 지나갔습니다.
단순히 10km를 1시간 안에 뛰었다는 사실보다, 내 안의 나약함과 지루함, 순간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것이 더 큰 기쁨과 성취감으로 다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