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개발자를 해야하는 이유
11/9/2025 • 개발, 생각
개발자를 떠나기로 했던 결정
더 빠른 경제적 자유의 길이라고 생각해 온라인 유통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계기는 가까운 사람의 성공 사례였습니다. 그 동생은 서울대 컴공 출신으로 네이버에서 개발자로 일하다가 이커머스로 전향해 몇 년째 성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그 과정을 보면서, 일을 알려주겠다는 동생의 말에 과감하게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유통을 떠나기로 했던 결정
1688 소싱, 로켓그로스 판매,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해봤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제 코딩스킬이 다른 이커머스 사장님들보다 반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란 안일함이 컸습니다.
예전에 기록했던 ‘수하리’ 메모가 떠오릅니다. 일본의 무술 수련 방법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온라인과 유통을 잘 모르는데 ‘수’ 단계를 건너뛰려 했던 게 가장 큰 패착이었습니다.

왜 다시 개발인가
동료와의 팀워크, 논리, 자동화된 시스템, 컴퓨터, 오랜 고민 끝에 해결되는 문제 등 돈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개발을 하면 더 잘할 텐데라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자주 들곤 했었습니다.
얼마 전 동생에게 “내가 왜 온라인 유통이 잘 안 됬다고 생각해?”라고 물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은 간절함이 부족해.”
당시에는 단순히 “내가 덜 열심히 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